제2의 손흥민을 AI로 찾는다고?!

풋볼매니저가 현실에서?!

풋볼매니저에선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주 등급을 나누는데 인 게임과 현실의 정확도가 꽤나 높은 편이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의 스타플레이어지만 '월클은 아닌' 손흥민도 풋볼매니저 2011에서 -9포텐으로 엄청난 유망주로 등장했는데, 이후 현실에서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이며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 리그 최다 득점,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6명만 존재한다는 프리미어 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제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데이터를 통해 유망주를 예측해 선발하고 육성하게 될 예정이다. 바로 축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나라 영국에서 만든 AI 앱 ‘aiScout’ 때문이다.



머니볼 축구 버전이랄까?

앱 하나로 첼시 간 썰 알려준다. jpg

앱의 사용 방식은 간단하다. aiScout을 다운로드해 설치하고 구단을 선택하면 구단이 지정한 연령별 트라이얼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연령에 맞게 선택하면 Athleticism, Technical 두 가지 분류에 따라 구단이 지정한 훈련을 확인할 수 있다. 각 훈련마다 튜토리얼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확인한 후 본인이 직접 훈련을 녹화하여 업로드하면 된다. 재밌는 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aiScout에 들어가면 실제로 Chelsea FC 연령별 트라이얼을 볼 수 있다.

업로드한 훈련 영상은 AI가 자동으로 결과를 채점한 뒤 해당 구단에 결과를 제공하게 된다. 구단은 전달받은 결과를 확인한 후 선수와 콘택트 해 구단 입단 테스트를 제안한다. 진짜 현실판 풋볼매니저인 셈이다.



베타서비스 기간부터 성공적!

프리미어리그의 Chelsea FC와 3년간 연구 개발을 진행했고 1년은 Burnley FC 및 다른 구단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며 지금의 채점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이 테스트 기간 동안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바로 본머스에서 뛰고 있는 벤 그린우드(Ben greenwood)와 번리에서 뛰고 있는 제즈 데이비즈(Jez Davies)다.

왼쪽이 벤 그린우드, 우측이 제즈 데이비즈다.



벤 그린우드의 경우 프로 클럽 트라이얼을 본 적이 없던 선수였는데 2019년, aiScout에 영상을 업로드 한 덕분에 첼시(Chelsea) 입단 테스트를 볼 수 있었다. 결과는? 합격! 아쉽게도 첼시에서 뛰진 못했으나 2021년 본머스와 계약을 맺고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제즈 데이비즈도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방출된 이후 aiScout을 통해 테스트에 참여했고 결국 번리(Burnley)와 프로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이 두 선수뿐만 아니라 베타 기간 동안 125개국 135명의 선수가 프로 클럽과 계약을 맺었다. aiScout이 제공하는 시스템과 데이터가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위한 여행

K리그도 여기에 포함되면 재밌을 것 같다.

aiScout은 전 세계 여러 구단과 계약을 통해 수많은 유망주들을 발굴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나아가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한다. 현재 업로드되는 영상이 구단 데이터로 아카이빙 되는 형태인데 이게 다른 유저들도 볼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면 스포츠 소셜미디어의 기능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스타의 성장을 현실에서 계속 지켜볼 수 있다는 것도 팬 입장에선 재밌는 일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