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다가오고 있는 여행의 계절, 그런데 여행도 구독으로 간다고?!

여행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행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5월에는 근로자의 날(5/1, 수), 어린이날 대체휴일(5/6, 월), 부처님 오신 날(5/15, 수)이 평일에 있어 연차를 잘 활용한다면 4, 5일 정도 휴식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별도 여름휴가를 제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인에게 4, 5일의 연차는 여행을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죠.

연차를 잘 활용한다면 길게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하지만 5일 정도로는 유럽이나 북중미를 가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오고 가는 데만 최소 이틀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공항에 내려서 1박만 하고 돌아올 정도의 찐 부자(?)가 아니라면 선택하기 어렵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동남아나 홍콩, 대만, 일본 여행을 계획하곤 합니다.

여행, 어떤 게 가장 중요하신가요?

새롭고 낯선 장소를 즐기기 위해선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여행 갈 장소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돌아다닐 지역, 그 지역에 가까운 숙소, 주요 맛집과 볼거리, 문화, 쇼핑 시설을 서치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사람들마다 '나는 이게 매우 중요해' 하는 게 있는데요.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티디아이(TDI)에서 자사의 설문조사 서비스 '메타베이(Metavey)'를 통해 '여행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이라는 설문을 진행했고 그 결과 숙소가 38.2%로 1등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어디 갈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잘지가 더 중요하다!(출처: 메타베이 조사 결과)

숙박, '구독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고?

누구나 좋은 숙소를 잡고 싶지만 숙소에 목돈이 깨지면 뭔가 가슴 쓰라린 게 있죠. 또 성수기가 되면 숙소비가 원래 가격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숙박 구독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여행 핀테크 회사 카부크스타일의 '하프(Hafh)'입니다.

일본 최대 여행 구독 서비스 하프(Hafh) (출처: 하프 공식 홈페이지)

하프(Hafh)는 'Home away from Home'의 약자로 제2의 고향을 전 세계에 갖자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 숙박 구독 서비스인데요. 일본에만 1,000개 이상의 숙박시설이 등록되어 있고 30여 개 국가의 2,000여 개 숙박시설과도 제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에도 들어와 운영 중이라고 하네요.

주요 국가를 누르면 숙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하프 공식 홈페이지)

하프는 특이하게 월 구독을 통해 '코인'을 적립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코인은 여행을 가지 않을 경우, 꾸준히 적립되는 게 특징입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코인을 잃어버릴 일은 없다는 얘기죠.

코인은 스탠다드와 베이직 두 개로 구성되어 있고 스탠다드는 매월 98,000원을 내고 300코인을 획득하고 베이직은 49,000원을 내고 150코인을 받게 됩니다. 이 코인으로 숙소를 예약하는 방식인데요. 숙소 예약에 코인이 더 필요할 경우, 다음 달 코인을 당겨 쓰거나 구독 외에도 추가로 코인을 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프의 코인의 최대 장점은 성수기, 비수기에도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여행은 대부분 성수기에 가다 보니 높아진 숙소비가 부담되기 마련인데, 이 부분을 완벽하게 해소한 셈이죠.

코인으로 숙소 예약. 매우 신박한 방법입니다 (출처: 하프 공식 홈페이지)

하프는 작년 11월 한국의 히어로웍스(HEROWOKRS)라는 숙박 운영 시스템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했고 올해 3월 한국 시장에 진출을 했습니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글래드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올해 말까지 500여 개 호텔과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또 항공사, 모빌리티와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유의해야 할 점은?

가장 걱정되는 점은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나중에 망하면 내 돈 날리는 거 아니야?' 일텐데요.

일단 하프의 모기업인 카부크스타일의 시가 총액은 100억 엔으로 한화 약 893억 원 정도입니다. 해외 기업 분석 사이트인 zoominfo에 따르면 월 매출은 500만 달러로 약 69억 원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랑 비교를 해볼까요?

​2007년 시작한 야놀자의 경우, 작년 매출이 약 3,639억 원으로 연평균 227억 정도의 매출을 냈고 2015년 시작한 여기어때는 3,058억 원으로 연평균 382억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이 부분을 고려하여 하프의 구독 여부를 결정하면 될 것 같네요.

​기능적으로 유의해야 할 점은 '숙박 허용 수'입니다. 각 호텔마다 숙박 허용 수가 있는데요. 최소 3일부터 제한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 '비수기 가격'인데요. 비수기에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의 경우, 다른 서비스가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숙박 서비스의 가격과 비교해서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의 돈은 소중하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