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SaaS 시장, 어디까지 알고 있니?

SaaS in the world

2023. 12. 20.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 혹은 서양사는 거의 '유럽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럽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과학, 종교, 사회, 문화, 예술 등 대부분은 유럽에서 꽃을 피웠는데, 미국이 독립하고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자양분 삼아 세계 1티어 국가가 되기 전까지 유럽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그렇다면 유럽의 SaaS 시장은 어떨까?

유럽의 소프트웨어 환경은 더딘 성장을 보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두 번의 세계대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은 군대와 군대가 맞붙는 전쟁이었다면, 2차 세계대전은 군인, 민간인 가릴 것 없는 총력전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등장한 '전략폭격'은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와 함께 군수 시설 및 기간 시설을 모조리 박살 내버렸다.

1940년 12월 29일. 영국 대공습 이후의 모습. 이 상황에선 '생존'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출처: 위키피디아)


1, 2차 세계대전으로 거의 1억여 명의 사상자, 전쟁 비용을 대느라 텅텅 빈 잔고... 이런 상황에 소프트웨어 발전에 투자할 여력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겨우 한숨 돌렸을 땐 이미 급성장한 미국 소프트웨어가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나마 독일의 Software AG(1969년 설립)와 SAP(1972년 설립)가 빠르게 성장하여 미국 소프트웨어의 대항마가 되지 않았다면, 유럽 소프트웨어 시장은 미국에 완전히 의존하는 형태가 됐을지 모른다.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이 미국보다 늦었으니 SaaS 시장 또한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었다.

출처: statista Market insights(2023년 9월)


유럽 SaaS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미국의 ⅓ 수준이었는데 (참고: 미국 40.47억 달러 vs. 유럽 11.95억 달러) 2023년 기준 62.69억 달러로 미국과 성장 차이가 ½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 차이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참고로 유럽 SaaS 회사를 볼 때, 이스라엘도 포함시켜 본다. 그래서 주로 ‘EU/IL’로 표기되곤 한다. 


출처: Accel 2022 Euroscape


2022년 유로스케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신규로 유니콘이 된 33개 EU/IL SaaS 회사 중 10개가 이스라엘이고 5개가 영국, 4개가 프랑스, 1개가 독일이고 북유럽에선 1개, 그 외 유럽에선 11개다. 단일국가로만 놓고 본다면 이스라엘이 EU/IL SaaS 시장에 뜨거운 감자인 셈. Starkware ins, firebolt, lusha, optibus, pantera, perimeter 81 등의 회사가 대표적이다. 특히 암호화를 전문으로 하는 starkware의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그 외 유럽도 2022년 11개나 유니콘이 됐는데, 사기 시도를 방지해 주는 SaaS를 제공하는 에스토니아의 ‘veriff’, 디지털 보안을 제공하는 리투아니아의 ‘NORD security’, 비즈니스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체코의 ‘productboard’ 등이 있다. 점차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SaaS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미국 SaaS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SaaS 보안'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유럽 쪽에서 해결해 주고 있는 모양새다. 디렉트 경쟁보다는 보완하는 형태로 추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럽이 현명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생각한다.

 뜨거운 감자를 알아봤으니 잘 익은 감자도 알아보자.

유럽에 데카콘(기업 가치 100억 달러 이상)은 총 7개로 Klarna(스웨덴), checkout.com(영국), Revolut(영국), miro(네덜란드), Blockchain.com(영국), global Switch(영국), Celonis(독일)인데, 영국에만 무려 4개의 데카콘이 존재한다! 이중 4곳은 핀테크 회사고 3곳은 서비스형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이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유럽 금융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2009년 PSD(Payment Service Directive) 시행 후 가장 많은 수혜를 보기도 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를 통해 EU를 탈퇴하여 영국 내 데카콘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최근 EU 재가입 지지가 50%를 넘어갔다고 하니 다시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이렇게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유럽 SaaS 시장을 살펴보았다. 최근 보안을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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