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플래터 ‘구독 결제'로 한 달 만에 80,000달러를 벌었다고?!

여러분은 샤키테리(Charcuterie)를 알고 계시나요?

샤키테리(Charcuterie)는 중세 프랑스어로 살코기(cair)와 가공된(cuit)이 합쳐져 파생된 말로 고기를 유럽 전통 방식에 따라 건조, 숙성, 훈연, 발효하여 만드는 육가공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냉장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육류의 저장 기간을 늘리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 건조, 발효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가공했는데 이게 샤키 테리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살라미(Salami)’가 샤키테리의 일종입니다. 샤키 테리는 최근엔 주로 술안주로 활용되는데 치즈, 버섯, 올리브 등과 함께 플래터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샤키테리 얘기냐고요?

이 샤키테리 플래터를 통해 창업한 지 한 달 만에 $80,000를 번 곳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미국 인디애나에 본사를 둔 ‘platterful.com’입니다.

Platterful.com은 23년 11월 오픈했으며 샤키테리와 치즈, 크래커, 견과류 등을 포장하여 배송하는 회사입니다. 특이한 건 구독 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요. 실제 판매 중인 Charcuterie Kit를 살펴볼까요?

살펴보면 단건 구매 시 $114에 구매할 수 있고 구독 결제를 할 경우 매달 제공되며 13% 할인가가 적용된 $99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은 BNPL(Buy Now Pay Later)을 많이 쓰기 때문에 ‘pay in 4’로도 계산이 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달 다른 메뉴를 배송해 준다고 합니다.

platterful은 또 기부 아이디어를 잘 활용했는데요. 1박스를 구매하면 미국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10끼 식사를 기부합니다. 2023년 12월 6일 기준 105,600끼의 식사를 기부했는데요. 

10,560박스를 판매했고 모두 구독 결제를 통해 구매했다면($99), $1,045,440(한화 약 14억)의 매출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평균 $87,120(한화 약 1.1억)의 매출을 낸 셈이네요.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platterful의 특이한 점은 ‘사이드 프로젝트'였다는 것입니다.

돼지고기 사업 경험이 있던 Lowell Bieber, 물류 및 유통 경험이 있던 Ryan Culver와 디지털 마케팅 이사로 근무하고 있던 Caroline Elston 이 세 사람이 모여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한 사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죠. 특히 이들은 ‘구독 결제'를 진행하고 싶어 했습니다. Bieber와 Culver는 platterful 이전에 건강 기반 구독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키고 매각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죠. 실제로 구독 결제는 유저 이탈이 적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예측하고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경영에 훨씬 유리합니다.

이들은 이 사업의 핵심은 ‘포장 및 배송'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이유는 플래터에 포함되는 식품들의 보관 방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일부 육류는 상온 보관, 모든 치즈는 냉장 보관을 해야 했기 때문에 물류 회사인 Lessgistics와 함께 포장을 개선하고 배송 방법을 치열하게 논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죠.

초기 자금은 처음에는 Kickstarter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시작하려 했으나 플래터 제품들이 재판매(resale) 형태였기 때문에 해당 펀딩을 중단하고 국제 크라우드 펀딩 회사인 Indiegogo를 통해 펀딩을 받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platterful. 2024년엔 여러분들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구독 결제 사업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